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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사이시조 - TRI-AD for Large Orchestra
    히사이시조 (Joe Hisaishi) 2020. 6. 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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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久石譲 : TRI-AD for Large Orchestra




    곡의 소개


    TRI-AD는 2017년 발매된 히사이시조의 앨범 '미니멀리즘 3'의 첫 트랙에 수록된 곡이다.

    3화음, 축전 서곡 등의 컨셉으로 작곡된 미니멀 음악인데, 굉장히 밝고 활기찬 느낌이다.



    곡의 간단한 리뷰


    우드블럭의 탕탕탕 하는 소리와 함께 시작하는 11분 남짓의 이 곡은 매우 각별하다.

    2017년 내한공연 'WDO2017'에도 프로그램 A, B 모두 첫곡으로 선곡 됐기 때문이다.


    초반의 트럼펫 등의 관악기가 내뿜는 소리부터 분위기를 고양시킨다. 관악기가 내뿜는 한 음절이 끝날때마다 북 등의 타악기들이 뒤를 이어 박자감을 살린다. 중간중간 휘익- 휘익-하는 플룻과 피콜로 등 다른 악기들도 끝없이 풍부하게 음악에 보태고 있다.
    1:18부터 1:31초 부분, 그리고 잠시 멈췄다가 1:33에 다시 시작하는 이 부분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한다.

    호른, 트럼펫, 트롬본과 튜바 등 티키타카하듯 주고받기도 하고,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이 지글지글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히사이시조는 약 2015년부터 오케스트라 악기 배치를 대향배치(対向配置, 유럽식-독일식 배치)로 하기 시작했는데,

    미국식 배치는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이 서로 붙어있는 반면 대향배치는 지휘자의 양쪽에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이 서로 방향을 바라보며 맞대고 있게 된다. 상대적으로 저음을 담당하는 첼로와 비올라가 가운데로 가면서 저음이 강조되는 효과가 있다.


    덕분에 음원을 귀 기울여 들으면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이 돌아가며 연주하거나 함께 연주하는 부분도 포착할 수 있다.


    7:29부터는 목관악기의 솔로파트이다. WDO2017 콘서트 당시 목관악기 연주자들이 이 부분을 공연 전부터 연습하고 있던게 기억난다.

    이렇게 이 곡은 강약, 강약을 반복하다가 마지막에 함께 절정을 향해가며 마무리된다.

    이 마지막 부분이 하이라이트다. 10:58부터 호른이, 11:00부터 겹쳐서 트롬본이, 11:02부터 또다시 겹쳐서 트럼펫이 연주하며 각각의 악기연주가 크로스된다.


    현장에서 콘서트로 들으면 앞에서 말했던 대향배치의 효과로 교차되는 입체감 있는 음악으로 흠뻑 젖을 수 있다.

    이 곡은 아직까지도 내 핸드폰 기상곡이다. 밝고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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