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히사이시조 - I Want to Talk to You for string quartet, percussion and strings
    히사이시조 (Joe Hisaishi) 2021. 4. 10. 02:49
    반응형

    久石譲 : I Want to Talk to You for string quartet, percussion and strings

    곡의 소개

    "I Want to Talk to You"는 2020 년 5 월에 야마가타 현 야마가타시에서 개최 될 예정이었던 합창 축제 콘서트에서 연주하기 위해 야마가타 현에서 위촉 돼 작곡했다. 

    거리를 걷고 있어도 가게에 들어가도 사람들은 휴대 전화 밖에 보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 희박해져가는 이 현상에 경종을 울리는 생각으로 이 주제를 선택했지만 Covid-19에 의해 사람과 사람과의 접촉을 삼가야 하는 이 상황에서는 휴대 전화가 오히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원래 쓰던 곡은 합창곡으로, 1. I Want to Talk to You 2. Cellphone의 2 곡으로 구성되어 약 20 분의 작품이었지만 작곡 과정에서 현악 사중주와 현악 오케스트라의 작품에 아이디어가 떠올라 비교적 단시간에 완성한 작품이라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합창버젼보다 현악버젼이 더 먼저 세계에 선보이게 됐다.

     

    (참고 : '히사이시조 콘서트 2021 in 더 심포니홀'의 팜플렛)

     

    이번에 선보인 현악버젼은 약 10분의 곡으로, 원곡의 첫번째 곡이 현악버젼으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현악 4중주는 첼로를 제외하고 서서 연주하고, 퍼커션으로는 큰북과 마림바, 비브라폰이 쓰였다. 

     

     

    곡의 리뷰 

    대화를 갈망하는 듯한 제목과 현악 4중주와 퍼커션, 스트링 오케스트라라는 흔치않은 편성으로 어떤 곡이 될까, 많이 궁금했었다.  

    바이올린이 솔로로 짧은 첫 주제를 연주하는데, 제2바이올린과 이를 주고받으며 연주를 이어 나간다. 이 부분에서 두 악기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첼로와 비올라도 이 대화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는데, 조용하고, 평화롭고 감미로운 분위기다.

     

    이후로는 스트링 오케스트라의 연주, 현악 4중주의 연주가 번갈아 가다가 언제부터는 함께 연주하기 시작하는데, 분위기가 조금 어두워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데, 굉장히 근사하다. 

     

    일상 이야기도 하고, 사랑을 속삭이기도 하고, 다투거나 싸우기도 하는 등, 이 곡은 대화를 나누며 교류하는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주려는 곡일지도 모른다.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마주보고 대화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생기면서, 'I Want to Talk to You'라는 주제가 더 애틋한 느낌을 주게 된 것 같다. 

     

     

    현악 4중주가 제시한 주제를 현악 오케스트라가 받아 여러번 크로스되며 연주하기도 하고, 현악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대치해서 현악 4중주가 거친 연주를 하기도 하는데, 귀에서 계속 맴돌며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굉장히 멋지고, 중독성도 높은 미니멀 곡이라고 생각한다.

     

    퍼커션의 활약도 멋지다. 비브라폰에 활을 긋는 기법으로 신비로운 소리가 덧대지고,  큰 북의 트레몰로로 곡의 분위기가 바뀌는 연출도 멋졌다.  마림바는 짧게 연주되는데, 기묘하고 멋진 소리가 스치듯 지나간다. 

     

     

    이 곡은 Future Ochestra Classic(FOC) vol. 3 등의 콘서트에도 연주될 예정이다. 'Encounter for String Orchestra'처럼 자주 연주되는 곡이 될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앨범으로도 꼭 출시되어 좋은 음질로 마음껏 듣고 싶다.

     


    히사이시조의 공식 유튜브에 F.O.C. vol.3에서 연주된 I Want to Talk to You ~for string quartet, percussion and strings~의 영상이 공개됐다.

     


    FOC의 7월 10일 공연에서 연주된 이 곡의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좀처럼 퍼커션쪽을 잘 비추지 않는 카메라의 워킹이 다소 아쉽지만, 앞선 영상보다 더 음질이 개선됐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black7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