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사이시 조 에센셜 앨범 Vol.2 (Songs of Hope) 리뷰히사이시조 (Joe Hisaishi) 2021. 9. 13. 23:37반응형
[수록곡]
1-1. ANGEL DOLL (키즈 리턴 中)
1-2. la pioggia
1-3. il porco rosso (붉은 돼지 中)
1-4. Lost Sheep on the bed
1-5. FOR YOU (물의 행인, 사무라이 키즈 中)
1-6. White Night
1-7. DA-MA-SHI-E
1-8. Departures -memory- (굿 바이 中)
1-9. TWO OF US
1-10. Rain Garden
1-11. Friends
1-12. Summer (기쿠지로의 여름 中)
1-13. Les Aventuriers
1-14. Kids Return (키즈 리턴 中)
2-1. Links
2-2. VIEW OF SILENCE
2-3. Nocturne
2-4. Silence
2-5. MKWAJU 1981-2009
2-6. Ashitaka and San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 中)
2-7. The Rain(기쿠지로의 여름 中)
2-8. DEAD for Strings, Perc., Harp & Piano 1. D.e.a.d
2-9. Tango X.T.C.
2-10. The Little House
2-11. HANA-BI (하나-비 中)
2-12. Silencio de Parc Güell
2-13. WAVE
2-14. World Dreams
히사이시 조 에센셜 앨범 (Dream Songs)에 이어서 출시된 앨범이다.
이전의 에센셜 앨범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베스트 앨범인데, 1-14와 2-11은 이번에 새로 수록된 곡이다.
2017년의 한국에서의 공연(월드 드림 오케스트라 2017)에서 연주했던 곡과 같은 라이브 음원이다.
이번 앨범의 몇가지 특이점은,
1. 피아노 솔로곡이 상당히 많다. (1-4, 1-10, 1-11, 2-3, 2-4, 2-12, 2-13)
피아노 솔로곡이 아니더라도, 솔로 피아노가 들어간 곡도 상당수 들어있다.
2. 중간중간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도 포함됐다. (1-1, 1-8, 2-7)
영화음악 작곡가다운 저력을 보여주듯, 콘서트 연주곡이나 솔로 앨범 수록곡 사이에 끼어있어도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
3. 이번 에센셜 앨범은 앞의 에센셜 앨범과 달리 히사이시조의 미니멀 곡도 수록됐다. (1-7, 2-1, 2-5, 2-8, 2-13)
미니멀리듬 앨범과 멜로디포니 앨범의 콜라보가 연상된다. 미니멀 음악에 기반을 둔 현대음악 작곡가로서의 히사이시조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앨범은 디지털 음원으로도 쉽게 만날 수 있고, 국내 라이센스로도 발매됐다.
영문 라이너와 라이너 노트의 한글 번역본도 들어있으니, 번역본이 필요하다면 국내 생산인지 수입품인지 꼭 확인해봐야할 필요가 있다. 기본으로 영문 라이너가 들어가고 각 나라에 해당하는 번역본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앨범은 각각의 곡마다 짧은 소개 또는 감상문을 덧붙여보려고 한다.
트위터로 작성한 글의 링크를 첨부하기로 했다.
1CD
ANGEL DOLL
영화 Kids Return의 초반부분에서 커피숍의 소년이 직원에게 편지와 함께 건넨 것이 천사인형이다.
이 곡에서는 Kids Return의 주 멜로디를 기타가 연주한다.
왠지 석양이 비추는 이미지가 그려지는 곡이다.
두근거리면서도 한편으론 쓸쓸한, 알 수 없는 느낌.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5509511926599680?s=20
la pioggia
마음이 정말 편안해지는 곡이다. 현악기가 따뜻하게 감싸며 포근한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近藤浩志씨의 ARCANTO 앨범에서의 음원을 좋아한다.
이 곡은 조금 느리게 연주하면 더욱 느낌이 살아나는 곡인 것 같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6841991652855808?s=20
il porco rosso
TWO OF US가 모티브가 된 곡이 아닐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재즈의 향기가 물씬 나는 전혀 다른 곡이 됐다.
개인적으로 이 곡을 피아노로 연주하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
언젠가 다시 도전해서 꼭 멋지게 연주하고 싶은 곡이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3245886499352582?s=20
Lost Sheep on the bed
1분 5초부터 분위기가 한번 바뀌는데, 이 부분을 좋아한다.
꿈나라로 서서히 빠져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따뜻한 햇빛 아래에서 평화롭게 잠든 고양이를 지켜보는 느낌의 편안한 곡이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7589415149248515?s=20
FOR YOU
MELODY Blvd 앨범의 첫번째 곡인 'I Believe In You'도 제게 많은 힘이 되는 멋진 노래였습니다만
FOR YOU의 영문 가사 버젼이었습니다.
あなたになら… 라는 노래도 일본어 가사 버젼입니다.
모든 버젼이 다 멋집니다. 히사이시조씨는 알면 알수록 놀랍군요!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2719431428415506?s=20
White Night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떠오르는 곡입니다.
중반부 이후로는 벨소리도 울리고 있습니다.
겨울의 여러 행복했던 추억이 하나 둘씩 생각나게 하는 곡이군요.
히사이시조의 곡에는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6087015842275328?s=20
DA-MA-SHI-E
Disc1의 가운데 트랙으로 미니멀 작품이 끼어 있어서 이색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네덜란드 화가 Escher의 작품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어느 악기에 귀를 기울이는지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매력적인 곡입니다.
저는 특히 금관악기가 마음에 드는군요!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4871499593183235?s=20
Departures -memory-
피아노와 첼로가 메인인 곡으다. 아름다운 멜로디를 눈을 감고 듣고 있으면, 한편으론 우리를 위로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삶의 즐거움을 노래하는 듯 하기도 하다.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임에도 콘서트 연주곡이나 솔로 앨범 수록곡 사이에 끼어있어도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8791814492737536?s=20
TWO OF US
W.D.O.2017의 한국공연에서 제 눈물과 콧물을 쏙 빼놓은 곡입니다.
현악기의 엄청난 매력을 이때 느꼈네요!
피아노에 현악기의 구슬픈 음색이 더해지니 빠져들 수밖에 없는 곡입니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4872307281907718?s=20
Rain Garden
클래식 스타일의 곡이다.
피아노로만 이루어진 곡으로, 히사이시조의 연주를 온전히 처음부터 끝까지 즐길 수 있다.
조금은 어둡고 우울한 듯한 분위기의 곡이지만, 비오는 날 운치있게 들을 수 있는 곡이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5591021358813192?s=20
Friends
이 곡도 CM곡으로 시작된 곡이다.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의 곡이다.
'PIANO STORIES II ~The Wind of Life' 앨범에 수록된 오케스트라 버젼도 좋다고 생각한다.
어린이 시절 함께 뛰놀던 친구보다는, 어른이 되어 술 한잔 기울이는 친구의 느낌이 나는 그런 곡.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8677058087911425?s=20
Summer
히사이시조의 음악에 본격적으로 빠져들게 된 계기가 된 곡이라고 생각한다.
이 곡의 매력은 너무 많아서 헤아릴 수가 없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은 Shoot The Violist 앨범의 버젼으로, 마림바의 통통 튀는 매력이 물씬 느껴진다.
Les Aventuriers
콘서트에서도 자주 연주됐던 곡이네요.
독특한 리듬감과 쉬지 않는 질주로 기분이 급상승합니다. 긴장감과 스릴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1967년도 프랑스 영화 Les Aventuriers에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고 하니, 비교해서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4869327212122118?s=20
Kids Return
Kids Return은 방황하고, 좌절하는 두 친구를 통해 잔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였지만,
마지막 장면의 대사에서는 '아직 시작도 안했어'라는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청춘의 당돌함과 자신의 길을 담담히 걸어갈 용기를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0143807752790025?s=20
2CD
Links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다. 미니멀 곡이지만 길거리를 거닐때에도 자주 흥얼거리곤 한다.
8분의 15박자에 복잡한 변박을 지닌 곡이지만
그런 복잡한 곡이라고 믿기 어려울만큼 듣기 좋고 리듬감 있는 곡이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6641166716403715?s=20
VIEW OF SILENCE
피아노와 String Orchestra가 정말 잘 어울리는 멋진 곡이다.
고맙게도 한국 공연 전에 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 하뉴 유즈루(羽生結弦)의 곡 선정으로
이 곡이 다시 재조명되고, W.D.O.2017에서 연주되어 멋진 연주를 직접 들어볼 수 있기도 했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8678099403542531?s=20
Nocturne
NOSTALGIA ~ PIANO STORIES III ~ 앨범을 위해 작곡된 피아노 솔로곡으로, C♯ minor로 이루어진 곡이다.
쇼팽의 Nocturne No.20과 비교해서 들어보면 재미있다.
쓸쓸하고 비극적인 분위기의 곡인 것 같지만, 히사이시조 특유의 밝고 희망찬 멜로디가 곳곳에 숨어있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7325181912064003?s=20
Silence
이 곡은 던롭 VEURO CM곡으로 작곡됐다.
이와 동시에 히사이시조의 오리지널 앨범 ETUDE의 첫번째 곡이다. 2분 34부터의 부분은 압권이다.
15초에 승부를 보는 CM곡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 완성도 있고 멋진 곡.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6639859154690049?s=20
MKWAJU 1981-2009
히사이시조의 원점이라고 불릴만한 곡이다.
두 마림바, 아프리카 잼베 등의 악기가 더해져 히사이시조의 톡톡 튀는 독특한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미니멀 곡이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2722678046154773?s=20
이 곡은 TENDOWORK에서도 리뷰했던 곡이다.
https://tendowork.tistory.com/50
Ashitaka and San
원령공주의 마지막 장면에 흐르는 곡이다. 히사이시조의 단골 앵콜곡이다.
히사이시조가 앵콜곡으로 이 곡의 피아노 솔로버젼을 연주해줬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피아노로 자주 연주했던 곡이었기에 더욱 감회가 깊었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8788208976752645?s=20
The Rain
바이올린과 피아노, 그리고 첼로와 피아노의 하모니가 인상적인 곡이다.
포근하고 따뜻한 멜로디.
그리고 후반부에 익숙한 Summer의 멜로디가 바이올린으로 연주될 때 온몸에 전율이 돋았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6962793958227976?s=20
DEAD for Strings, Perc., Harp & Piano 1. D.e.a.d
히사이시조도 방향성에 고민을 했던 시기가 있던 것 같다.
자신이 추구하던 미니멀 작품을 내고, 나아가 교향곡을 작곡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클래식, 현대음악의 세계에 다시 들어서게 된 중요한 위치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5592971840221185?s=20
Tango X.T.C.
마지막에 심벌이 함께 연주하는 부분을 가장 좋아한다.
돌이켜 보면 이 곡은 내 인생에서 히사이시조의 곡을 통해 위로와 안정을 얻기 시작한 계기가 된 곡이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1752715638509574?s=20
The Little House
영화 작은 집(小さいおうち)의 주인공 타키의 테마라고도 할 수 있는 운명의 테마에서 토키코의 왈츠로 부드럽게 연결된다. MY LOST CITY 앨범과 붉은 돼지(紅の豚)처럼, 작은 집(小さいおうち)과 바람이 분다(風立ちぬ)도 히사이시조의 음악관에서 만나 접점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흥미롭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8787876741795844?s=20
HANA-BI
2003년에 히사이시조가 피아노 솔로로 연주한 영상이 W.D.O.2017에서 눈 앞에 재현됐다.
꿈같은 순간이었다. 게다가 이 연주를 앨범 음원으로 들을 수 있다니 기쁘다.
2분 23초부터의 부분을 정말 좋아한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6434305069293585?s=20
Silencio de Parc Güell
제목의 Parc Güell은 스페인의 유명한 건축가 가우디 작품인 구엘공원을 의미한다.
반드시 생전에 가보고 싶은 장소 중 하나이다.
이 곡도 평화롭고 부드러운 느낌의 곡이다. 천재 건축가와 천재 음악가의 만남이 이런 것일까?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7174180827516929?s=20
WAVE
2011년 한국에서의 공연에서 처음 들었던 곡이다.
히사이시조가 피아노에 앉아 앵콜연주를 시작했지만,
나는 처음 들어보는 곡에 한참을 어리둥절해하고 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나는 이 곡의 매력에 사로잡혀 가끔씩 피아노로 연주하고 있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5594897919131655?s=20
World Dreams
꿈과 희망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곡이다. 튜블러 벨이 정말 인상적이다.
이 곡을 콘서트장에서 실제로 들었을 때는 정말 반가웠고, 열정적인 지휘와 연주가 굉장히 멋졌다.
https://twitter.com/tendo01/status/1432683303337824257?s=20
반응형'히사이시조 (Joe Hisaishi)' 카테고리의 다른 글
久石譲 presents MUSIC FUTURE Vol.8 콘서트 리뷰 (0) 2021.10.09 히사이시조 - 신 일본 필 교향악단 제637회 정기 연주회 리뷰 (0) 2021.09.25 히사이시조 - 2 Pieces for Strange Ensemble (0) 2021.08.08 히사이시조 & 월드 드림 오케스트라 2021 콘서트 리뷰 (0) 2021.07.27 히사이시조 - MinimalRhythm IV 앨범 리뷰 (2) 2021.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