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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사이시조 - Joe Hisaishi present MUSIC FUTURE V 앨범 리뷰
    히사이시조 (Joe Hisaishi) 2022. 3. 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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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범의 소개

    2021년 10월 20일 발매된 앨범이다.

    久石譲 present MUSIC FUTURE 앨범 시리즈는 대부분 매년 MUSIC FUTURE(줄여서 MF) 콘서트에 맞춰 발매된다.

    그렇게 벌써 5번째 앨범이 된다. 어째서인지 공교롭게도 TENDOWORK에서는 처음 소개하게 됐다.

    MF 시리즈는 히사이시조가 학생시절부터 관심을 가져온 미니멀 뮤직을 중심으로 현대의 음악을 소개하는 콘서트이다.

    현대의 뛰어난 작품들 외에도 히사이시조의 신작도 항상 프로그램되고 있다. 

     

    久石譲 present MUSIC FUTURE V는 

    久石譲 present MUSIC FUTURE Vol.7 콘서트에서 연주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앨범이 구성되어있다.

     

    이번 앨범은 운좋게도 yes24를 통해서 국내에서 예약구매할 수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품절된 이후 재고가 들어오질 않고 있다.

     


    [수록곡]

    Joe Hisaishi : 2 Pieces 2020 for Strange Ensemble(2016/2020)
    1. 1 Fast Moving Opposition
    2. 2 Fisherman’s Wives and Golden Ratio

    John Adams (1947-) : Gnarly Buttons for Clarinet and Small Orchestra(1996)
    3. 1 The Perilous Shore
    4. 2 Hoedown (Mad Cow)
    5. 3 Put Your Loving Arms Around Me

    Bryce Dessner (1976-) : 6. Skrik Trio for Violin, Viola and Violoncello(2017)

    Joe Hisaishi : 7. Variation 14 for MFB(2020)[세계초연]


    히사이시조의 두 곡은 공식 유튜브에 久石譲 present MUSIC FUTURE Vol.7 콘서트에서 연주된 영상이 업로드된 적이 있으니, 리뷰를 읽을 때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Joe Hisaishi : 2 Pieces 2020 for Strange Ensemble

    이 곡은 이미 자세하게 리뷰한 적이 있다.

    https://tendowork.tistory.com/71

     

    히사이시조 - 2 Pieces for Strange Ensemble

     이번에 소개할 곡은 2016년 10월 13일에 Music Future Vol.3 콘서트에서 초연된 2 Pieces for Strange Ensemble이다. 이 곡은 '久石譲 presents MUSIC FUTURE II' 앨범에 수록된 두 악장으로 된 곡이다. Joe Hi..

    tendowork.tistory.com

    아무도 하지 않은 독특한 편성에 도전해 작곡한 곡으로,

    퍼커션 등을 본격적으로 손봐서 2020년 버젼도 앨범에 수록됐다. 

    급 브레이크를 밟는 듯 진행되지만 정적의 묘미를 잘 살린 첫번째 악장 Fast Moving Opposition.

    황금비를 음악에 이용하면 어떨까?를 실험한 두번째 악장 Fisherman’s Wives and Golden Ratio

    재미있는 구성이 많은 곡이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곡이다.

     

    2017년 버젼과 2020년 버젼은 어떻게 다를까?

    두번째 악장에는 황금비가 어떻게 이용되고 있을까?

    이 부분은 이전에 소개한 글에 자세히 잘 나와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참고하시길 바란다.


    John Adams (1947-) : Gnarly Buttons for Clarinet and Small Orchestra

    미국의 작곡가 존 아담스(John Adams)는 스티브 라이히(Stephen Michael Reich), 필립글래스(Philip Morris Glass)의 미니멀리즘에 영향을 받았으며, 최근까지도 작품을 발표중이다.

    1악장은 Marcos PÉREZ Miranda씨의 멋진 솔로 클라리넷 연주로 조용하게 시작된다.
    클라리넷 연주에 다른 악기들이 색채를 더해가면서 곡이 진행된다. 

    두 대의 키보드가 독특한 음색을 내는 것도 재미있었다. 

    중반부터는 밴조라는 악기까지 합세해서 서부의 느낌도 났다.

    6분 10초의 클라리넷의 강렬한 연주가 하이라이트! 

    10분의 7초부터의 끽끽끽,거리는 소리로의 마무리도 인상적이다.

     

    2악장도 클라리넷이 살랑살랑 춤추는 듯하는 연주가 재밌는 곡이다.

    밴조의 연주도 곡에 독특한 분위기를 내주는 것 같다. 

    4분 18초에서는 소의 울음소리도 묘사되고 있다. 갑자기 왠 소일까?

    전반적으로 유머러스하면서도 마냥 밝지는 않고 어딘가 어두운 분위기의 묘한 곡이다.

     

    3악장도 TENDOWORK에서 언급한 적이 있었다.

    WDO2021에서 연주됐던 Yinglian는 이 곡과 굉장히 비슷한 분위기의 곡이다.

    https://tendowork.tistory.com/70?category=721068 

     

    히사이시조 & 월드 드림 오케스트라 2021 콘서트 리뷰

    시작하며 히사이시조에 대한 앨범, 많은 곡들을 TENDOWORK에서 다뤄왔지만, 정작 지브리 곡은 다룬 적이 없는 것 같다. 지브리 곡은 굳이 내가 다루지 않아도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고, 많이 듣고

    tendowork.tistory.com

    영화의 삽입곡이 현대 음악과 굉장히 비슷한 느낌이 든다는 것도 참 드문 일이겠다, 싶다.

    Yinglian보다는 조금 더 차분하고, 우울한 느낌이다. 


    Bryce Dessner (1976-) : 6. Skrik Trio for Violin, Viola and Violoncello

    꽤 거칠고 와일드한 느낌의 곡이다. 세 악기가 가끔 일체가 되어 연주하듯 하는 포인트들이 있다.

    흔히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에서 연주되지 않는 소리들로 곡이 구성됐다고 할까. 

    초반이나 중간중간에는 공포영화에서나 들을 법한 음산한 분위기도 있다. (황병기의 미궁이라는 국악 작품이 비슷한 느낌일까. )

    중간중간 분위기가 전환되며 이어지는 18분 가량의 긴 곡이다.

    개인적으로 13분 52초부터의 부분이나 16분 46초부터의 부분을 굉장히 좋아한다.


    Joe Hisaishi : 7. Variation 14 for MFB

    MFB는 뮤직 퓨처 밴드(Music Future Band)를 의미한다.

    한때는 Future Orchestra, Future Band라고 부르기도 했던 것 같지만, 요즘에는 뮤직 퓨처 밴드라고 부르고 있다.

     

    하나의 모티브로 변주곡 형식으로 이어지는 곡인데, 그 모티브가 굉장히 긴 마디로 이루어져있다.

    그래서 꽤 특이한 느낌의 곡인데, 사실 요즘 이런 스타일의 곡이 많이 작곡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MUSIC FUTURE Vol.8에 연주된 2 Dances의 2번째 악장 Step to heaven. (이 곡도 히사이시조의 공식 유튜브에서 찾아 들을 수 있다.)

     

    Variation 14는 유머러스하고 밝은 분위기의 곡으로, 일부분 Single Track Music의 기법으로 작곡됐다고 생각한다.

    화음이 아니라, 같은 높이의 음표를 다른 악기가 짧게 짧게 연주하며 덧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2021년 3월 4일인 오늘도, 이 기법으로 히사이시조가 작곡한 Variation 57 ~Concerto for Two Pianos and Orchestra~이 세계초연된다. (이 곡도 어떤 방식으로든 전달되서 조만간 리뷰할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본래는 히사이시조의 2번째 교향곡의 2악장으로 작곡된 곡이지만, MF콘서트를 위해 재작곡(Recompose)한 것으로, 

    코로나의 영향으로 2번째 교향곡보다 먼저 발표하게 된 것도 특이한 점이다.

    WDO2021에 2번째 교향곡이 연주되고, 이를 리뷰한 적이 있다. 여기에서도 Variation 14를 리뷰했었으니 참고.

    https://tendowork.tistory.com/70?category=72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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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ndowork.tistory.com

     

    특히 이 곡의 하이라이트는 9분 6초부터의 글로켄슈필의 반짝이는 소리와 조용한 분위기에 뒤이어 9분 29초부터의 격렬한 투티 연주 부분이다.

    마치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차고 훈련하다가 그걸 벗어버리고 자유롭게 훨훨 나는 것처럼,

    single track music의 한계를 벗어버리고 각 악기가 마음껏 교섭하는 장면이라고 할까.

     


    마치며

     

    이번 앨범의 2 Pieces, Variation 14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히사이시조의 미니멀 작품에 속한다.

    히사이시조의 팬들 사이에도 자주 오르내리는 인상적인 작품으로,

    두 작품 모두 수록된 앨범이니 그것만으로도 이미 그 값어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아직 히사이시조의 MF 콘서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정보에 따르면 비올라를 위한 협주곡이 신작으로 프로그램되고,

    니코 뮤리와 함께 뉴욕공연, 일본공연을 10월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데이비드 랭, 필립글래스와의 콜라보에 이어서 니코 뮤리까지!

    현대 음악가들 사이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히사이시조도 현대 음악의 역사에 기록되면 참 좋겠다!

     

    만약 Joe Hisaishi present MUSIC FUTURE 앨범 시리즈의 6번째 앨범이 나온다면,

    히사이시조의 앨범 시리즈 중 처음으로 6번째 앨범이 나온 것이 될 것이다.

    그렇게 쭉쭉 MUSIC FUTURE 시리즈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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