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사이시조, 그의 악곡의 순서에 대하여히사이시조 (Joe Hisaishi) 2026. 2. 20. 21:42반응형
히사이시조가 그의 저서 '나는 매일 감동을 만나고 싶다'에서
자신이 하는 일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작곡가가 아니라 컴포저(음악을 구성하는 사람)라고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히사이시조가 다루는 악곡의 순서에 대해 짧게 다뤄보고 싶다.
https://joehisaishi-concert.com/ 라는 사이트에서는 해마다 그의 주요 콘서트 투어를 게시해놓는다.
久石譲コンサート【公式】
WORLD DREAM ORCHESTRA、FUTURE ORCHESTRA CLASSICS、MUSIC FUTUREシリーズの公式サイト
joehisaishi-concert.com
내가 흥미를 느꼈던 것 중의 하나는 콘서트 사이트에 업데이트되는 악곡의 순서였다.
하나의 예로, 2020년의 Music Future 콘서트를 보자.
https://joehisaishi-concert.com/mf-2020-en/

홈페이지에 소개된 악곡의 순서는
John Adams - Joe Hisaishi (2 Pieces 2020) - Nico Muhly - Bryce Dessner - Joe Hisaishi(Variation 14)
하지만 실제로 연주된 순서는?
Joe Hisiashi (2 Pieces 2020) - John Adams - Nico Muhly - Bryce Dessner - Joe Hisaishi(Variation 14)
의 순서이다.
또 하나의 예로,
2021년의 Music Future 콘서트를 보자.

홈페이지에 소개되고 실제로 연주된 악곡의 순서는
Nico Muhly - Bryce Dessner - Arvo Part - Lepo Sumera - Joe Hisaishi
이다.
하지만 JOE HISAISHI presents MUSIC FUTURE VI의 앨범의 악곡의 순서를 보면?
Joe Hisaishi - Lepo Sumera - Bryce Dessner - Arvo Part - Nico Muhly
악곡의 순서가 아예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WDO 콘서트 시리즈와 대응되는 Symphonic Suite 앨범은 순서가 같은 것을 찾을 수 없다.
WDO 콘서트에서는 교향모음곡이 맨 마지막(인터미션 후 메인 자리)에 연주되었지만, Symphonic Suite 앨범은 교향모음곡이 맨 처음 자리에 수록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제 지브리 투어를 살펴보자.
지브리 투어는 2008년부터 쭉 정해진 순서가 있었다.
NAUSICAÄ - PRINCESS MONONOKE - (THE WIND RISES) - KIKI’S DELIVERY SERVICE - PONYO - CASTLE IN THE SKY - PORCO ROSSO - HOWL’S MOVING CASTLE - SPIRITED AWAY - TOTORO
이 순서는 긴 기간동안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2018년부터의 순서는 달랐다.
NAUSICAÄ - KIKI’S DELIVERY SERVICE - PRINCESS MONONOKE - THE WIND RISES - PONYO - CASTLE IN THE SKY - PORCO ROSSO - HOWL’S MOVING CASTLE - SPIRITED AWAY - TOTORO
지브리 투어의 수록곡들을 담은 앨범 'A Symphonic Celebration'의 순서도 이렇게 바뀐 순서대로 수록되어있다.
WDO의 상징곡과 같은 'World Dreams' 역시 등장 직후부터 콘서트의 맨 처음의 곡으로 연주되어 서곡의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2011년에 그 틀을 깨고 World Dreams가 앵콜곡으로 등장하기 시작하였고 그런 관례가 고착화될 떄 쯤 다시 W.D.O.2019에서 한번 'World Dreams Suite'가 맨 처음 서곡 형식으로 연주되면서 감개무량했던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히사이시조의 '미니멀 곡'이 정말 콘서트의 메인, 콘서트의 인터미션 후의 마지막 순서가 되는 악곡의 구성을 자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실제로 인터미션 전에 미니멀 작품을 연주하고 인터미션 후 메인으로 Symphonic Suite를 연주하던 관례를 깨고,
2020년 싱가포르 등에서 Symponic Suite를 맨 처음 순서로 연주하고 그의 첫번째 교향곡 THE EAST LAND SYMPHONY를 인터미션 후의 메인으로 연주하였던 적이 있다.
이렇게 히사이시조의 악곡 순서에 주목하여 보면 여기에서 소개한 예 외에도 꽤 많은 사례들을 관찰할 수 있으니 알아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어느정도 고착화된 악곡의 순서를 끊임 없이 고민하는 히사이시조의 태도는 저번 포스팅 '히사이시 조 팬이라면 꼭 알아야 할 한 곡의 다양한 버전의 매력' 으로부터도 이어질 수 있는 내용이 되겠다.
또한 음악감상을 하는 우리로써도 악곡의 순서를 고민해보며 청취할 수 있는 좋은 즐길꺼리가 될 수 있겠다.
반응형'히사이시조 (Joe Hisaishi)'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히사이시 조 팬이라면 꼭 알아야 할 한 곡의 다양한 버전의 매력 (0) 2026.02.11 히사이시조 - Joe Hisaishi Conduct 앨범 리뷰 (2) 2025.08.08 히사이시조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스페셜 투어 2025 오케스트라 콘서트 인 서울 리뷰 (3) 2025.07.25 히사이시조 - 신 일본 필 교향악단 제651회 정기 연주회 리뷰 (1) 2023.09.29 久石譲 presents MUSIC FUTURE Vol.9 콘서트 리뷰 (0) 2022.11.07